[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연탄봉사 후기 (준비물, 꿀팁, 역할 분담)

1-2월달에 한 연탄 봉사지만 지금 후기를 올려본다.

 

서울에서 살게 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게 연탄 봉사였는데

2024년에는 주중에는 학원, 주말에는 오전에 알바가기 바빠서 오픈채팅에 들어가만 있었지 참여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오픈채팅이 빨리 닫혀서 늦으면 들어가기 힘들다.

여하튼간 2025년에는 주말에 시간이 널널해서 참여할 수 있었다.

 

---

준비물 : 장갑, 비닐장갑

- 비닐장갑 같은 경우에는 당담자님이 가지고 있어서 달라고 하면 주시지만, 일단 개인적으로 챙겨오라고 준비물에 써져 있었다.

- 비닐장갑을 안끼면 나중에 손에 다 연탄이 묻는다.

- 신발은 검은색으로 신는 걸 추천한다! 하얀색 운동화를 신었더니 다 묻어서 안지워지더라

- 찝찝한게 싫으신 분은 비닐장갑 여러개 챙기는게 좋을것 같다! 나중에 비닐장갑에 땀 차서 찝찝.. 

- 장갑은 거의 한 번 쓰고 버리기 때문에 시중에서 파는 제일 저렴한 장갑을 사시길 추천..

 

-팔토시, 앞치마는 당일에 나눠주신다

 

개인적으로 짐을 많이 들고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공간도 협소하고 구역을 이동해야할 수 있어서 짐을 맡길 공간이 없다.

나도 처음갔을 때 짐 맡길 곳이 없어서 가방매고 연탄을 옮겼었다. 중간에는 땅바닥에 두긴 했지만 최대한 귀중품이 든 짐은 가져오지 말자!

---

2025년 1월 25일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간 날이다.

처음이라서 그런가 장갑도 (상대적으로; 3,000원)비싼 장갑을 끼고 갔는데 그냥 반코팅 장갑을 사셔라.. 결국에는 한 번 쓰고 버리게 된다.

 

처음 갔는데 진짜 도로 한 가운데가 집합 장소여서 계속 '여기가 진짜 집합장소라고?' 라는 생각을 했었다.

늦을까봐 택시타고 갔는데 제일 먼저 왔다. 생각보다 다들 많이 늦으신다.

 

처음에 오면 체조를 하고 역할 분배를 한다.

 

처음 본 사람들하고 어깨 두드리고 체조하는데 꼭 약간 머쓱 (˶˃⤙˂˶)

 

1. 연탄을 나눠주는 사람(1-2)명 ⭐️⭐️⭐️⭐️

2. 연탄을 옮기는 사람 (나머지) ⭐️⭐️⭐️~⭐️⭐️⭐️⭐️⭐️

3. 지정된 집에 연탄을 쌓는 사람(1-2)명 ⭐️⭐️⭐️⭐️⭐️

 

1, 3번 같은 경우는 이미 오래하신 분들이 많이 하신거 같다. 

특히 연탄을 쌓을 때 연탄을 잘 쌓지 않으면 연탄이 나중에 무너질 수 있어서 요령이 필요한 것 같다. 특히 허리를 숙일 일 이 많아서

허리가 안좋은 사람은 다른 걸 하는게 좋을 거 같다.

 

연탄을 나눠주는 것도 진짜 힘들다.

이거는 케바케이긴한데 사람이 많으면 연탄을 가지러 계속 오기 때문에 빨리빨리 줘야 해서 정말 힘들어 보인다.

나는 연탄을 나눠주긴 했는데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사람들도 오는 텀이 조금 느려서 엄청 힘들지는 않았었다.

 

내가 처음으로 간 연탄 봉사는 연탄 수가 그렇게 많지 않고 집으로 가는길이 경사지지도 않아서 금방 끝났다.

근데 다른지역 연탄봉사에서 연락도 안온 사람이 절반 이상이여서 도와주러 갈 사람을 모집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지역 봉사자들이 다른지역으로 1/3정도 이동했다. 

 

생각보다 연락을 하지 않고 잠수 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오픈채팅을 보면 알겠지만 연탄봉사 하고 싶은 사람 수요가 정말 많다. 무슨 일이 생기면 하루 전날이라도 못갈거 같다고 하고 오픈채팅에 자리 비었다고 하면 바로 사람이 채워진다(그게 바로 나)  (៸៸᳐꜆. ̫.꜀៸៸᳐ )੭

 

연탄이 3.6kg(?)로 생각보다 무겁다. 그래서 꼭 사정이 생겨 못갈거 같을 때. 꼭 다른 사람이라도 할 수 있게 단톡방에 자리 났다고 말해주면 좋을 거 같다!!

 

 

근처 할머님이 주신 비티 오백이당

 

끝나면 다같이 사진찍고 연탄 키링을 준다

10번째 봉사활동 하기 전에 10번 했다고 미리 말하면 담당자님이 왕탄이를 챙겨와주신다고 한다.

똑같은 키링인데 좀 크다.

 

얘기를 나눠보면 정말 오랫동안 연탄 봉사활동을 하신분들이 정말 많다!

 

5년째 매년 하시는 분들도 있다. 커플하고 가족분들도 많이 오시고 교회나 동아리에서 단체로도 많이 오신다.

 

연탄 봉사 끝나면 봉사 사진들을 먼저 올려주시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봉사활동 시간을 올렸다고 알려주는 연락이 온다.!(3일정도 걸리는 듯?) 그거까지 받으시고 오픈채팅을 나가면된다!

---

2025년 2월 1일

 

여기는 전날에 눈도 오고 집으로 올라가는 길이 좁고 경사져서 연탄 나르기 진짜 힘들었다. 

그래서 여기 사시는 분이 눈을 계속 치워주시고 수산화 나트륨도 계속 뿌려 주셨다.

 

여기 연탄 나르고 전 지역은 좀 괜찮은 편이였구나.. 라는 걸 느꼈다.

 

 

---

마지막에 담당자님께서 우리가 나른 연탄을 시간으로 환산해 말씀해주신다

.
연탄을 나르는 시간은 3시간도 채 되지 않지만, 누군가는 그 몇 시간의 수고 덕분에 몇 달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다들 이번 겨울에 시간이 되시면 한 번 해보시길 바란당 ᡣ • . • 𐭩 ♡